

" 왜. 반했나? "
*캐릭터 이름: 카와카미 류 (川神 流)
*나이: 32
*신장 / 몸무게: 185cm / 71.8kg
*음양사
*외모:
얼굴
사납지않게 올라간 눈매와 하얗지만 혈색좋은 피부, 눈에 띌듯 말듯한 연한 눈물점은 첫눈에도 그가 꽤 생긴 외모라는 것을 느끼게한다. 가을의 나뭇잎을 연상케하는 탁한 녹빛의 눈동자는 웃는 눈그림자에 가려져 그 색을 또렷히 보기 힘들다.
머리
허리 근처까지 오는 연한 갈색의 머리카락은 그가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곤 항상 묶여있는 상태이다. 결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비오는 날 특히 바짝바짝 선다.
*성격:
[근거없는 자신감]
어딜가든 무얼하든 자신감과 여유가 넘친다. 잘해도 그러려니 실수가 있어도 그러려니. 이름에 걸맞게 인생을 흐르듯 살아가는 느긋하고 자유분망한 성격의 소유자. 만약 당신이 그를 빤히 볼 일이 생긴다면 백중의 99번은 ' 뭘 그렇게 봐. 나한테 반했나? '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책략가]
그의 유려한 말솜씨는 지나가던 강아지를 홀릴 정도로 좋다. 좋게 말하면 현명하고 나쁘게 말하면 교활해서 사기를 잘 친다고 할 수 있다. 항상 사람좋게 웃고다녀 빈틈이 많아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칼을 머릿속에 숨기고 있어 당신의 약점을 언제 파고들지 모른다. 확실히 좋은 사람이 아니니 방심은 하지말도록 하자.
[오지랖]
본인은 절대적으로 부정하고있지만 사정이 딱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허나 정말 사정이 안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사기인지 확실하게 구분하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른척 속아주는 일은 있어도 사기를 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
[관계는 넓고 얕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깊이 관여하는걸 꺼려한다. 사교성이 뛰어나지만 오는 사람 막지않고 가는 사람 막지않아 그의 인간관계는 넓은듯 좁은듯 말그대로 옷깃을 스치는 인연들이 많다.
[방탕한]
그를 찾고 싶다면 유곽을 먼저 찾아라. 급한 사정이 없다면 그 곳에서 나자빠져 살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있다 자부하고있으며 돈은 어느정도를 제외하고 들어오는 족족 유흥비로 빠져나간다.
*기타 세부사항:
[귀걸이]
상당히 특이한 모양의 귀걸이는 그가 어릴적 키워주신 스님에게 발견된 당시부터 소지하고있던 물건이다. 그의 부모되는 사람이 넣어준 것으로 추정.
얼굴도 모르는 부모를 그리워한다거나 애틋한 감정이 있어서 하고다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모양이 마음에 들었을 뿐.
[어깨 위의 인형]
언뜻보면 동물 혹은 요괴같이 생긴 이 인형은 함께하지 못한 그의 또다른 식신이 서러움을 담아 만들어준 것으로 옷에 딱 붙여놔서 아무리 흔들어도 떨어지지않는다. 그는 매우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힘으로 떼어놓았다간 귀찮을만큼 삐질것이 분명하므로 놔두고 있는것을 택했다. 참고로 제작자인 식신은 인형이랑 똑같이 생긴데다 무능해서 인형에는 그 어떤 주술적 효과도 없다.
[팔 염주]
흐를 류(流) 자가 새겨져있는 염주는 그가 능력을 쓸 때 힘을 한곳에 모아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비오는 날]
과거 그의 나이 15살 무렵, 요괴의 손에 스님을 잃은건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였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폭주한 요괴의 손톱에 당한 스님은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만다. 당시 내리던 비가 스님의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 그의 눈 앞을 새빨갛게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비오는 날엔 그 때의 환상을 보곤한다. 빗소리만 들어도 악몽에 시달리고 맞기라도 하면 그 자리에 멈춰선채 아무런 미동도 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부르거나 건드려줘야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게된다.
[과거]
그의 인생에 특별한 굴곡은 없었다. 태생이 비천한지 귀한지도 모르고 태어나 버려져있던 것을 지나가던 스님이 거둬 키워주셨다. 부모와도 같던 그 스님조차 요괴의 손에 잃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꾸려 홀로서기에 나섰다. 잔머리가 좋고 운도 나쁘지않아 그럭저럭 떠돌이 생활을 이어오던 중 한 마을에서 만난 연상의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결말이 좋지않았고 이후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것이 어렵게 되었다.
*페어와의 관계
아카이 고우게츠
늘 그렇듯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대면으로 인연은 만들어졌다. 당시 그는 돈이 없었고 배가 고팠다. 슬슬 어느집의 잡귀 고민거리라도 들어주지 않으면 굶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던중 다급한 표정의 남자가 다가와 산 쪽을 가리키곤 저 곳의 무서운 요괴가 근방을 지배하려는 것 같다며 퇴치를 요구해왔다. 산쪽에선 그렇게 악한 기가 보이지 않음에도 남자를 중심으로 모여든 마을사람들의 표정은 좋지않았다. 내키지않았지만 주섬주섬 짐을 챙겨 산쪽으로 걸어올라가보니 마을사람들의 표정이 이해가 될 만큼의 엄청난 모습을 한 요괴가 있는것이 아닌가. 커다란 풍채와 박력있는 얼굴에 겁을 먹은 그가 아닌척 용기있게 말을 걸어보려고 하던차 먼저 입을 연건 그가 아닌 요괴였다. 덤벼드는건가 하는 예상과 달리 해가 될 짓은 하지않고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눈에 띄지 않겠다고 하는 요괴의 모습은 어딘가 쓸쓸해보였다. 말 뿐인 그 약속이 의심스럽지 않았던것은 요괴의 주위에 있는 작은 동물들과 선한 기운탓이였으리라. 그는 순간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이렇게 강해보이는 요괴가 따라다녀준다면 자신도 안전하지 않을까. 식신이라고 있는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오히려 자기가 지켜줘야하는 녀석 뿐인데. 좋아. 이녀석을 데려가는거야. 생각을 끝마친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같이 다니는것이 너도 좋고 나도 좋다며 요괴의 고민을 단박에 꿰뚫어 달디 단 말들로 꼬여내기 시작했지만 요괴는 쉽게 넘어와주지 않았다. 몇번을 끈질기게 찾아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조금씩 지쳐 포기하려던 찰나 고집이 쎈 요괴를 꼬여내는데 성공한건 뜬금없게도 그가 다른 요괴를 상대로 고군분투를 할 때였다. 어디서 알고 나타났는지 요괴에게 밀려 쩔쩔매던 그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이유야 어떻든 그때부터 강한 요괴는 그와 함께였다. 하지만 그는 원래가 의심이 많고 남을 믿지못했기 때문에 친절은 주되 정은 주지않았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일 뿐이니 계약도 필요없다 생각했고 같이 목적을 위해 같이 다니는 동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그런 둘 사이가 바뀌게 된 것은 둘의 힘을 합쳐도 버티기 힘든 요괴를 만났을 때였다. 목숨이 위험한 것 같으면 뒤도 돌아보지않고 도망가면 되는 것을. 쏟아지는 공격에도 요괴는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그의 앞을 지켜주었다. 그 모습에 결국 허울뿐인 고집은 꺾였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있는지도 깨닫지 못한채로 그가 양피지에 써내려간 것은 그와 요괴의 이름. 위험한 도박이였지만 이렇게 죽든 저렇게 죽든 이기고나 죽자 하는 마음으로 그는 요괴에게 모든 힘을 주고 쓰러졌다. 그렇게 마지막이랍시고 장렬하게 쓰러졌던 것이 무색하게 하늘의 도움, 그리고 요괴의 간호로 그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그 후로 둘은 정식으로 음양사와 식신으로서, 친구로서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