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이 있으시군요.
해열엔 배즙이 효과적입니다. "

*캐릭터 이름
아카이 고우케츠 (赤井 豪傑) (*해석:붉은 호걸)
*나이
26세
*신장 / 몸무게
197cm(의족 포함 키) 80kg
단풍나무 요괴
가지가 잘리고 죽어가던 단풍나무에서 태어난 요괴이다. 성격 탓에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태생부터가 식물 요괴인지라 자연 속에 있는 것을 훨씬 편안해 한다. 때때로 휴식을 취하러 햇빛과 나무가 많은 숲이나 산으로 산책을 가기도 한다. 특별한 재주는 없지만 산에 나는 약초나 식물에 관한 지식이 많다. 그 지식들은 공부하여 습득한 것이라기 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던 것이었다.
*외모
늦가을 단풍낙엽 같은 피부와 틀어 올린 머리칼은 마치 흑단과 같으며 그와 상반되는 호박색 눈동자는 늑대의 눈을 연상시킨다. 그에 더해 불규칙적으로 솟아있는 뿔은 물론이거니와 붉은 눈가와 입가의 빨간 점들은 그가 마치 이 세계에서 건너온 방랑자처럼 보이게 한다. 솟아있는 뿔은 단풍나무 가지처럼 끝으로 갈수록 붉게 물들어 있고 눈가의 붉은기와 입가의 두 점은 언뜻보면 화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화장한 것이 아니다. 특히 입가의 점은 만나는 사람마다 늘 강한 호기심을 받았기 때문에 본인에게는 꽤 치부인 듯 하니 너무 궁금해 하지 말자. 뒤집힌 꽃잎이 하늘거리듯 부드럽게 휘날리는 외투와 그런 외투와는 이질적이게 그의 다리는 금속재질의 의족이다. 하지만 이 점을 본인이 딱히 치부나 결함으로 여기지 않는다. 의족에서는 걸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틈의 녹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나곤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관리하는 모양이긴 한데 완전히 소리를 없애긴 쉽지 않은 듯. 성가신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달리다 의족이 벗겨진 전적이 많아 다리에 복잡한 고정벨트를 잔뜩 매두었다. 그렇기에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눈곱도 떼지 못한 채 의족부터 착용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성격
공손한 허당
기본적으로 공손하여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쓴다. 사납게 생긴 것도 모자라 키까지 큰 남정네가 극존칭을 쓰니 다른 이들에겐 조금 부담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에겐 교육을 통한 규칙과도 같은 것이니 그러려니 이해해주자. 과묵하고 위압감 넘치는 생김새처럼 모든 일에 철저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친절하고 상대에게 호의적이며 빈틈이 많다. 원체 사람을 좋아해 과묵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늘상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본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화술은 그리 능통하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가 천성이 선하고 약간 4차원같은 구석도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어리버리한 느낌이 난다. 결국 그런 어리버리함 탓에 얼마 전에는 그의 음양사가 준 여비로 약을 필요 이상으로 다량 구매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덕분에 고우케츠에게는 처치곤란한 여러 약재들이 쌓여있다. 하지만 고우케츠가 이런 실수를 하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겉보기완 다른 병약함
고우케츠는 태생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났다. 그것은 그의 영혼과 육체의 근본이 되는 병든 단풍나무 탓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잔병치레가 많고 환절기엔 늘 감기에 시달리며 안아픈 곳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제일 좋아하는건 약과 몸에 좋은 약재들, 그 중에서도 배를 달여 만든 배즙을 가장 좋아한다. 몹시 심하게 감기에 들었을 때 그의 음양사가 준 것이 배즙이었는데, 배즙을 먹고 몸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늘상 품에 배즙을 넣은 호리병을 하나씩 넣고 다닌다. 친해지고 싶은 이가 있으면 배즙을 꼭 하나씩 건네는데 무서운 표정으로 주더라도 호의의 표시이니 겁먹지 말고 받아주자. 당신과 친해지고 싶다는 의미이니까.
근성 있는 노력파
그는 모든 것에 철저할 것 같지만 빈틈도 많고 새로운 일에는 늘 서툴다. 즉 노련미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타입인데 특별한 재능도 딱히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어떤 특수한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있었다. 그는 조용해보이지만 매사에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려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그 어느 면에서든 무엇을 포기할 줄 모른다. 어떻게든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 덕에 그는 몸이 약한 만큼 정신은 비교적으로 굳건하다. 지식욕 또한 있어서 책도 꽤 많이 읽는 편이다. 또한 지식욕만큼 커다란 욕심이 그에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힘'이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강해지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는 몸이 아플 수록 커지는 '건강함'에 대한 동경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렇기에 늘 자신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 끼니 또한 거르지 않고 먹고 정해진 시간마다 운동을 한다. 몸에 좋은 약재들을 챙겨먹는 것도 이런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기타 세부사항
-물보다 배즙을 더 많이 마신다. 배즙을 달여 작은 호리병에 넣은 뒤 늘 가지고 다니며 마신다.
-먹는 것을 은근히 좋아한다. 과거에 어떤 이유로 식사를 제한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에 호기심이 많고 마음에 드는 맛의 음식을 먹으면 이로 말할 수 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곤 한다.
-생명경시하는 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들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동,식물을 돌봐주는 것 또한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구경 하는 것을 좋아한다.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사람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듯.
-눈치가 있는 듯 하면서도 이상한 순간에 없다.
- 친해지고 싶은 이가 있으면 불쑥 찾아가 배즙을 담은 호리병 내민다. 해가 되는 것을 먹이진 않으니 다소 뜬금 없고 표정이 무섭더라도 받아주면 무척 기뻐하니 받아주자.
-표정이 항상 늘 경직된 것처럼 무표정이다. 가뜩이나 사나운 인상이기에 무서울 수 있으나 속으론 배즙 먹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애정 소설이다.
*페어와의 관계
카와카미 류
부족에게서 쫓겨난 고우케츠는 한 대장장이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고 새로운 다리인 의족 또한 얻게된다. 몸을 어느정도 회복하고 난 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평생 떠받들어져 살아온 그에게 세상살이는 쉽지 않았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버림받은 적도 누군가에게 냉대를 받아온 적도 없는 그에겐 버림받자마자 사람들의 냉대를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점점 위축되어 갔고 사람들이 없는 깊은 숲이나 산 속에서 지냈다. 하루는 다름없이 단풍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한 음양사가 그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고우케츠는 놀라울 것이 없었다. 이번에도 필시 산에 약초를 캐러 온 마을 사람들이나 놀러온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겁을 먹어 음양사에게 퇴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살짝 겁을 먹은 듯한 음양사에게 고우케츠는 자신은 해가 될 짓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며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눈에 띄지 않겠다 약속한다. 고우케츠가 전혀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자 음양사도 경계를 풀고 고우케츠에게 대화를 걸어왔다. 음양사는 자신의 이름을 류라고 소개했고 둘은 대화를 해나갔다. 대화도중 류는 그에게 함께 다니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지만 자신과 함께 다니면 류가 피해를 볼 것이란 생각에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그후로 류는 포기하지않고 몇번이나 함께 다니자는 제안을 해왔다. 매번 고우케츠는 거절했지만 어느날 다른 요괴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류를 발견하고 위험에 빠진 류를 도와준다. 그 일 후로 고우케츠는 류를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것은 과거에 자신을 필요로하던 사람들을 돕지 못했던 것에 대한 속죄 의식과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음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시 필요가 없어지면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존재해 처음부터 류의 전부를 믿진 않았다. 하지만 함께 다니면서 점차 유대감을 쌓아가게 되고 결정적으로 다른 요괴에게 습격당했을 때 고우케츠는 류를 완전히 믿게된다.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에서 계약을 통하여 자신의 남은 힘을 모두 고우케츠에게 주었던 것이다. 류의 힘을 받고 회복한 고우케츠는 류를 구했으며 그 후로 둘은 정식으로 음양사와 식신으로서, 친구로서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