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치지 말아주렴...
여기에 있게 해주겠니? "

그림은 누에(@Deadlocked_NG)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캐릭터 이름: 상사화 / 相思花
*나이: 외관상 25세 정도로 보임
*신장 / 몸무게: 185cm / 약 70kg정도로 보임
*식신 (창작요괴)
아주 오래전, 한 음양사가 목숨을 바쳐 친 강력한 봉인결계안에서 피어난 상사화에 깃든 영혼이 인간남성체로 변한 요괴. 원래 요괴는 아니었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강한 요력을 갖게 되었다. 원래는 그 결계에서 나올 수 없을 몸이었으나 한 음양사가 그를 찾아내어 소환했다. 그의 주 무기는 불꽃과 독. 소매를 떨치는듯한 동작과 손짓, 언어로 불을 다루며 꽃이 변한 요괴임에도 불구하고 반대속성에 가까운 불을 다루는 이유는 묘한 사정이 있는 듯 하다. 상사화 특유의 독성이 있는데 요괴가 된 후 더더욱 그 독성이 강해져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상대에게 독기를 쏘아보내거나 숨을 불어넣어 순간적인 혼란상태를 일으키고, 손톱으로 상대를 긁어 독에 중독시킬수있다. 그러나 몸이 빠르지 못해 음양사의 보조가 없다면 이 능력은 거의 쓰지못한다.
아직 힘조절이 미숙하여 자신의 독때문에 상대가 해를 입을까봐 다가가는걸 주저할 때도 잦다. 실제로 작은 벌레들은 그에게서 미약하게 흘러나오는 독기때문에 절대 다가가지않는다. 멍하니 있을때가 많고, 버릇처럼 꽃과 대화를 나누곤한다. 그러나 거의 혼잣말에 가깝기에 귀기울여 들을 필요 없는 말이 대부분. 달콤한 과일을 주면 좋아한다. 특히 사과를 좋아함.
*외모: 핏빛이 도는 눈동자에 같은 색의 비단같이 고운 직모 머리카락을 가졌다. 발끝까지 살랑거리는 길이이며 서있을 때는 망토같아보일 정도이다. 상사화라는 이름에 맞게 곱상하고 수려한 미인이다. 눈매는 날카롭지만 항상 멍하거나 우울해보이는 표정이 이를 조금 가려준다. 금박의 아름다운 무늬가 그려진 검붉은 한푸를 입고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있다. 신발은 거의 신지 않고 맨발인 경우가 많음. 몸은 상당히 마른 편. 아주 강대한 요력을 가졌기에 풍기는 기운을 예사롭지 않지만, 그와는 다르게 성격도 힘도 너무 유약하기에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성격:
거의 늘 멍한 표정에 항상 조곤조곤하고 나긋나긋한 말투로 이야기하며 어미는 주로 ~란다. ~렴. ~니?, ~구나... 등등을 쓴다. 말하는 속도는 조금 느릿한 편이며 단어가 잘 기억이 안나 본의아니게 말을 늘이거나 곤란한 경우 끝을 흐리는 경우도 많다. 목소리톤은 중성적이고 부드럽다. 덕분에 편안하고 선하지만 유약한 인상을 주기 쉽다.
상당히 겁이 많고 소심한 탓에 상대에게 다가가길 망설이고 몸을 사린다. 그러나 호기심도 많아 위협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에겐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도 하며, 먼저 말을 걸어준다면 기뻐할것이다. 누군가 서로 대화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진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보고있을지도 모른다.
환경에 대한 적응이 느려서 처음엔 경직되어보일 수 있으나, 만약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와준다면 상냥하고 편안하게 대하려고 노력할것이다. 순하고 고분고분한 성격으로 사람을 쉽게 믿기도 한다. 남을 도우려하고 위하는 마음은 강박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착한사람이기위해 애쓰는 느낌.
늘 열심히 음양사의 숙제와 임무를 쫓아가려고 하나 마음대로 되지않기에 강한 사람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약하다는 것에 자격지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심할땐 죄책감마저 느낀다. 때문에 가끔 무리를 하기도 한다.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않아서 아는게 많지않다. 어느정도 기본지식은 있지만 너무나 얕기에 상대를 답답하게 할 수도 있다. 다른 요괴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고 배우고싶어하는 것도 많지만 성격탓에 멀리서 보기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일것이다.
그의 앞에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손찌검을 한다면 많이 무서워하며 움츠러들것이다. 그 대상이 자신이 아니어도 눈치를 보며 숨으려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불안해하며 쉽게 긴장한다. 이는 그의 과거와 관련이 있어보인다.
*기타 세부사항:
- 나무열매와 그늘을 좋아하고, 탄냄새와 비린내를 싫어한다.
- 하루미츠가 피우는 담배향을 맡으면 기침을 참지 못한다.
- 종종 상사화류 꽃을 보면 그걸 '나'라고 부르며 자신과 혼동하기도 한다. 그걸 짓밟거나 꺾는걸 보면 굉장히 아파한다.
- 상사화는 현재 음양사의 종이인형에 의해 소환되어있는 상태이며, 그가 본래 있었던 상사화 언덕의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그를 소환한 음양사도 대략적으로만 알고있으며 성황당과의 거리는 재기 힘들정도로 멀다.
- 그의 가진 요력은 아주 큰 편이지만 왜인지 그걸 감지하지도, 효율적으로 끌어내지도 못한다. 덕분에 그를 부리는 음양사는 조금답답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가르쳐주고 있고, 상사화도 열심히 배우려곤 하는데 뜻대로 되지않는듯 하다.
-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상당히 몸이 가볍다. 약 10kg정도. 예전에 정령같은 존재였기에 그런 듯 하다.
- 어렸을때부터 사과같은 열매를 쪼개먹느라 무언가 붙잡는 악력은 본의아니게 많이 세졌다. 그러나 다른 신체적 부분은 영 강하지 못하다...
- 천둥번개를 정말 무서워한다. 덜덜 떨며 귀를 막거나 머리를 감싸고 누군가의 뒤에 숨거나 구석에 웅크려버린다.
- 거의 하루의 반 이상을 잠으로 보낸다. 깨어있어도 종종 졸고있을때가 많으며 이는 불꽃이 늘 그의 몸에서 영력을 뺏어먹기에 오는 부작용으로 보인다. 가끔 불꽃이 심술이 나면 그를 괴롭혀 몸에 열이 나 쓰러지는 때도 꽤 있다.
- 그가 의식을 갖고 나서부터 시간을 따져보면 약 130년 이상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시간개념이 없기에 자신의 나이를 모른다.
- 과거 모종의 사건과 함께 얻게 된 상사화의 불꽃은 원래 옛날에 봉인된 다른 요괴의 분신이며 그의 영력에 기생해있다. 상사화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자신을 도와주는 불꽃정도로 여기고 있음. 그러나 불꽃의 성격은 주인을 닮아 그를 휘두르고 싶어하기에 가끔 말을 듣지않는다. 지금의 불꽃은 상사화의 요력을 먹고 움직이지만 만약 불꽃자체가 커져 요력을 얻기 시작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상사화를 잡아먹고 세상에 나오려들것이다. 실제로 불꽃은 상사화가 자신의 힘을 쓰면 쓸수록 그의 영력을 좀먹고있다. 정말 뛰어난 음양사는 언제든 목을 조를듯 상사화를 휘감고있는 뱀의 형태를 흐릿하게나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불꽃의 본체가 과거에 상사화의 몸을 빌려 마을에서 잡아먹은 사람은 몇백명이상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요력을 직접 먹진 못하여 상사화가 고스란히 갖게 되었고 그렇게 요괴가 되고 말았다. 따라서 엄청난 요력을 갖고있지만 그걸 끌어다 쓸 수 없는 이유는 그의 근원이 상사화꽃밭에 있기에 요력도 결계에 아직 묶여 나오지못하기때문. 만약 결계가 풀린다면 환상풍경정도는 쉽게 펼쳐내는 강한 상사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전에 불꽃이 그를 지배할 가능성이 훨씬 크겠지만.
*페어 정보
키요하라노 하루미츠
상사화는 시간의 흐름도 알지 못하고 언덕에 갇혀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태어났던 결계는 뚫기는 엄두도 내지 못할만큼 강했고, 매일 꽃밭을 돌보는 일 이외엔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강하게 그를 찍어눌렀기 때문에. 죄책감과 고통에 잠겨 꽃밭에 하릴없이 표류하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다른 공간에 와있었다. 예전 일 이후로 결계에 갇혀 아주 오랜시간동안 사람을 보지 못했던 상사화는 자신에게 말거는 사람을 보며 눈을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환상이 아닌 실제였고 자신을 소환한 음양사였다. 키요하라노 하루미츠라고 이름을 밝힌 음양사는 그를 천천히 뜯어보다가 자신과 계약하자는 제안을 한다. 계약이니 뭐니하는 생전 처음듣는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으나,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상사화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글자를 몰랐기에 그가 가르쳐주는 대로 양피지에 이름을 썼고, 여러가지 약속을 했다.
친구가 말했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 약속의 내용대로 상사화는 그를 따르기로 했다. 하루미츠는 상사화를 꾸준히 가르치고 훈련시켰지만 세상에 나온게 처음인 자각없는 요괴는 너무 지식이 없었다. 그를 상당히 답답하게 해 안좋은 말을 듣기도 했고 훈련과 숙제들은 상사화에게 너무 가혹했다. 화마의 분신마저 그를 자주 괴롭혔지만 그래도 상사화는 견뎌냈다. 강해져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자신이 죽게한 벗에게 속죄해야하니까. 자신에게 저항할 권리같은건 없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기에.